장애를 지닌 특수학교 유치원 학생들의 '크다 작다'의 개념을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수업하고자 한다.
특수학교 유치원 학생들의 행동특성
"아빠 곰은 크고 아기 곰은 작다."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크다'라는 의미를 팔을 벌려 크게 표현하고, '작다'라는 의미를 팔을 오므려 작게 표현할 수 있다. '크다'라는 의미를 큰 소리로 표현할 수 있고, '작다'라는 의미를 작은 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 구체화된 학습자료를 직접 맞대어 보고 크기를 비교할 수 있다. 큰 것은 아빠 곰 바구니에 담을 수 있고, 작은 것은 아기 곰 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생활연령 상 사고와 개념이 서서히 발달하는 시기이며 자기중심적 사고를 지닌 유아학생을 대항으로 비교의 개념을 지도하는 것은 꽤 어려움이 크다. 그러나 주변의 물건을 직접 다루어 보고 다양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통해 수학적 사고를 발달시킬 것을 기대한다. 윤지은 학생은 여섯 살 남학생이다. 이름을 부르면 대답할 수 있고 인사할 수 있으며 교사의 간단한 지시를 따를 수 있다. 왼손은 편마비로 사용하지 못하고 주로 오른손을 이용한다. 발음이 부정확하여 표현 언어의 어휘가 적은 편이지만 제스처나 표정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수행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교사의 시연을 보고 따라 수행할 수 있으며 특히 자신감이 커지면 목소리도 커진다. 요의를 정확히 표현하지만 편마비로 인해 스스로 바지를 내릴 수 없어서 도움이 필요하다. 또래 친구들을 돌봐주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김은경 학생은 일곱살 여학생이다. 자기 이름을 듣고 쳐다볼 수 있으며 아주 간단한 지시 따르기를 수행할 수 있다. 양손을 써서 물건을 들어 옮길 수 있지만 적당한 장소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다. 표현 언어가 거의 없고, 좋고 싫음의 표현이 가능하다. 시각적인 자극과 청각적인 자극에 잘 반응하고 집중한다. 수시로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수업자료를 활용하여 주의집중을 유도해야 한다. 신체적 촉진을 받아 수업 참여가 가능하며 멀티미디어 자료를 좋아한다. 기저귀를 착용하며 소변 누는 주기를 파악하여 화장실 지도를 하고 있다. 유진태 학생은 여섯 살 남학생이다. 전반적인 도움을 받아 학습을 수행하는 편이다. 호기심이 많아서 하나씩 모두 살펴보는 것을 좋아한다. 좋고 싫음의 의사표현이 가능하다. 시각과 청각적 자극에 잘 반응하지만 지속시간이 짧다. 의자에 착석했을 때 자세유지를 신경 써야 한다.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으며 이유식을 먹고 있다. 보행보조기구를 사용한 보행지도를 하고 있다.
수업의 실제
인사하면서 수업을 시작한다. '곰 세 마리'노래를 부르며 율동도 한다. 지난 시간 배운 곰 세 마리 가족 그림을 보여주면서 상기하도록 돕는다. 학생들은 그림 자료를 보면서 "아빠 곰은 크고 아기 곰은 작아요."라고 대답한다. 학생 개별 목표는 각각 다르다. 윤지은 학생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같은 종류의 학습 자료끼리 맞대어 보고 크기를 비교할 수 있다. 교사의 지시에 따라 크고 작음을 동작과 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 큰 것은 아빠 곰 바구니에, 작은 것은 아기 곰 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김은경 학생과 유진태 학생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신체적인 도움을 받아 여러 가지 물건을 관찰할 수 있다. 신체적인 도움을 받아 같은 종류의 학습 자료끼리 맞대어 볼 수 있다. 신체적인 도움을 받아 큰 것은 아빠 곰 바구니에, 작은 것은 아기 곰 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교사는 "오늘은 아빠 곰과 아기 곰에게 여러 가지 선물을 주려고 해요. 배가 고픈 곰에게 우유, 빵, 사탕, 토마토를 줄 거예요. 거예요. 그리고 춥지 말라고 양말도 줄 거예요. 그럼 우리 함께 선물을 하나하나 살펴볼까요?"라고 물으며 학습할 내용에 대한 자료를 제시한다. 실물자료로 우유와 빵과 사탕과 토마토와 양말이 필요하다. 첫 번째 활동은 학습자료를 살펴보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자료를 살표 보며 동작으로 물건을 구분하거나 신체적인 도움을 받아 자료를 만지면서 살펴본다. 두 번째 활동은 같은 종류의 학습자료끼리 크기를 비교하는 것이다. 교사는 먼저 시연을 보인다. 학생들은 같은 종류의 실물 자료끼리 마주 대면서 크기를 비교한다. 신체적인 도움을 받아 같은 종류의 실물 자료끼리 마주 대면서 크기를 비교한다. 세 번째 활동은 큰 것은 아빠 곰 바구니에, 작은 것은 작은 곰 바구니에 담는 활동이다. 교사는 먼저 시연을 보이며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발적으로 큰 물건과 작은 물건을 구분하여 알맞은 바구니에 담고, 좀 더 세밀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은 도움을 받아서 활동을 수행한다. 활동을 마친 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교사는 학생들을 격려하며 학생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제공한다. 점심식사 전이기 때문에 많이 먹지는 않고 조금씩 나누어 먹도록 지도한다. 다음 수업시간에 학습하게 될 내용을 안내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수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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